menu
close
home
HOME
pets
로드비
emoji_nature
스크랩
favorite
OTK
bedtime
일기
sunny
리뷰
egg_alt
♥
cookie
방명록
login
LOGIN
person_add
JOIN
home
HOME
pets
로드비
emoji_nature
스크랩
favorite
OTK
bedtime
일기
sunny
리뷰
egg_alt
♥
cookie
방명록
login
LOGIN
person_add
JOIN
🖤
뭐해, 빨리 와. 먼저 간다?
― 걷지 않는 다리(完)
그가 혼자 걷다가 곧바로 뒤를 돌아,
눈을 들어 내게 시선을 맞춰온다.
나를 찾는다. 그의 눈동자가,
검고 투명한 막이 내 모습을 반사하고 있었다.
그렇게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곧 앞을 본다.
눈동자 속엔 그가 가진 깊은 세계가
곧 발을 옮길 장소를 비추며 기대하고 있겠지.
그의 세계 속에 내가 섞여들어간다.
그의 눈빛, 그 조명 아래 섰다.
그 빛 아래서 그의 눈을
이정표처럼 좇으며 함께 걸었다.
그 눈은 저곳을 담고 있을 것이다.
세계를, 그가 발 디딜 곳을, 쉴 곳을
그가 앞으로 걸어나갈 곳을.
언젠가부터 나를 눈에 가득 담은 그 보다
내 손을 잡고 나와 함께 걸어갈 곳을 담는 그를
더 사랑하게 됐다.
keyboard_double_arrow_left
1
2
3
4
5
navigate_next
keyboard_double_arrow_right
arrow_upward
눈을 들어 내게 시선을 맞춰온다.
나를 찾는다. 그의 눈동자가,
검고 투명한 막이 내 모습을 반사하고 있었다.
그렇게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곧 앞을 본다.
눈동자 속엔 그가 가진 깊은 세계가
곧 발을 옮길 장소를 비추며 기대하고 있겠지.